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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인근해역 한달새 53차례 지진…규모 계속 커져

by 카이사르000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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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 규모4.5  지진발생

2023년 5월 15일 오전 6시 27분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31㎞로 추정했다. 최근 한 달 사이 인근 해역에서만 53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한반도 전역에서 느껴졌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번 동해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건물에서는 손상이 발생하고, 도로 통행에도 일시적인 제한이 생겼습니다.

한국 지진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동해 지진의 원인은 한반도 대륙과 태평양 바닷속에서 만나는 플레이트 경계선에서의 지각 변동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그간 알려지지 않은 동해시 북쪽 단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지진 발생 지점이 동해 후포단층이나 울릉단층과는 거리가 있어서다. 동해에는 해안과 평행한 후포단층과 울릉단층이 있는데, 이 단층들은 과거 지각운동으로 한반도에서 일본이 떨어져 나가면서 형성됐다.

동해 연속 지진, 어디에서 발생했나?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전문가들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동해에서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한 데 주목한다. 동해 지역의 지각이 약해져 전보다 적은 힘에도 연쇄 지진이 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지진이 발생하지 않던 지역이나 깊이에서 지진이 관측되고 있다”며 “연이은 지진으로 해저 단층면이 약해진 상황에서 응력이 많이 남아 있다면, 그 힘이 약화한 단층을 쪼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저이다 보니 단층 정보가 거의 없어 이번 지진으로 응력이 해소됐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홍 교수는 또 “일본 열도가 떨어져 나가면서 동해에 만들어진 열곡(두 개의 평행한 단층에 둘러싸인 좁고 긴 골짜기)에서 지진이 발생하는데, 이 열곡이 동해안으로부터 60㎞ 안쪽에 위치한다”며 “동해 해저 얕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해 지진해일(쓰나미)이 일어나면 10분 안에 해안가를 덮칠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동해시 인근 해역 지진에 따른 지역 주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해당 지역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24시간 지진 감시·통보체계 가동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가능성은 작지만 더 큰 규모의 지진 발생은 배제할 수 없으므로 유관기관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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