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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산 우럭 기준치 180배 ‘세슘 우럭’에 해수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없다”

by 카이사르000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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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산 우럭 기준치 180배 ‘세슘 우럭

해양수산부는 7일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은 없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보도와 관련한 입장 표명이다. 해수부는 2013년 9월 후쿠시마 인근 8개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이후 해당 지역 수산물의 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그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하는 일본 수산물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매 수입 건마다 정밀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감천항수입식품검사소 검사관들과 오유경 식약처장이 지난달 25일 부산 서구 부산감천항수산물시장의 한 보세창고에서 소비자, 수산물 수입업자, 급식업체, 학계 전문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산 활가리비 관능검사와 정밀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또 해수부는 국내에 유통되는 주요 일본산 수입 수산물의 경우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제도’를 활용해 수입부터 유통, 소매단계까지의 거래 이력을 관리하고 있다.해수부는 “국민이 우려하는 일본 수산물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입 규제와 안전 검사를 통해 절대 국내에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원산지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항만 내에서 잡은 우럭에서 1만8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 식품위생법이 정한 기준치(1㎏당 100㏃)의 180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응을 강하게 질타하며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국민과 미래세대에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국제해양법재판소에 대한 정부의 잠정조치 청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보다 멀리 떨어진 남태평양 피지 정부도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 안에 두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는 피지 정부를 본받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후쿠시마 항만에서 기준치 180배의 ‘세슘 우럭’이 잡혔다고 한다. 이런 충격적인 결과에도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괴담이라는 말이냐”며 “집권여당이 우리 바다를 지키겠다며 검증TF를 만들어놓고 일본을 두둔하기에 바쁘기만하니 정말 파렴치하다”고 비난했다.

 

 

4월에는 쥐노래미에서 120배 세슘 검출 오염수 희석에 사용되는 해수 안전성 우려 제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인근 항만에서 잡힌 우럭에서 자국 기준치 180배에 달하는 고농도 세슘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이 방류 과정에서 오염수 희석을 위해 후쿠시마 바닷물을 사용할 예정인데, 이 역시도 오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4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잡힌 쥐노래미에서도 1200㏃의 세슘이 검출된 바 있다.

 

도쿄전력은 잡힌 곳이 1~4호기 바다 방파제로 둘러싸여 있어 방사성 물질 농도가 높은 해수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니치는 도쿄전력이 물고기가 항구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을 여러 개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내부에서도 우려는 계속되는 상황이다. 오염 물고기의 이동을 막더라도 해수의 이동까지는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를 둘러싼 동토벽을 만들어 추가 지하수 유입과 오염수의 외부 유출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동토벽이 설치된 2016년부터 냉각재 파이프 이음매에서 냉각재가 누출되거나, 이로 인해 일부 구간 기능을 상실하는 사고가 꾸준히 발생했다.

 

이미 인근 해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관련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이같은 우려가 제기됐으나, 도쿄전력은 현재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날 후쿠시마 지역 방송 후쿠시마테레비(TV)는 후쿠시마현과 원전 관련 전문가, 도쿄전력이 참여하는 원전안전확보기술검토회에서 전문가들이 “오염수를 희석하는 바닷물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확인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도쿄전력에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방출 전 공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어떤 대응에 나설 건지를 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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