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5000만명 깨졌다. "한국 인구, 2년째 내리막길"
우리나라 인구가 지난해 기준 5169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6000명 줄어들며 2년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1인 가구' 비중은 꾸준히 늘어 34.5%까지 확대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69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0.1% (-4만6000명) 감소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 2020년 5182만9000명으로 정점을 찍고 2021년 5173만8000명으로 줄어든 후 지난해까지 2년째 감소했다. 지난해 인구 증감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국인은 4994만명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외국인은 175만2000명으로 6.2% 증가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71.0%(3668만6000명)였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7.7%(914만6000명), 0~14세 유소년 인구는 11.3%(586만명)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유소년인구(-22만8000명) 및 생산연령인구(-25만8000명)는 감소한 반면 고령인구(44만명)는 증가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156.1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노령화지수는 2010년 69.6, 2015년 95.2, 2020년 132.5로 계속 증가 추세다. 지역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인천·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제주를 제외한 10개 시도의 인구가 감소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가구 수는 2238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1.6%(36만가구) 증가했다. 주된 가구 유형은 1인 가구(34.5%)로 전년 대비 4.7%(33만7000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는 2015년부터 주된 가구 유형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주택 수는 1915만6000호로 전년 대비 34만4000호(1.8%) 증가했다. 종류별 주택 규모는 공동주택 1508만3000호(78.7%), 단독주택 386만1000호(20.2%),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 21만1000호(1.1%)로 집계됐다.
50년 뒤 한국 인구 3800만명 전망
앞으로 약 50년 뒤 우리나라 인구가 3800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노인으로 초고령사회(노인인구 비율 20%) 기준을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해마다 하락하는 혼인율과 이에 따른 저출생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5200만명이었던 우리나라 인구는 2041년 4000만명대로 급락한 후, 2070년에는 현재의 3분의2 수준인 38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인구가 2023년 80억5000만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70년 103억명으로 늘어나는 것과 상반되는 흐름이다. 한국이 이러한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혼인율과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아이 수)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64.7%였던 ‘혼인경험이 있는’ 25∼49세 남자는 2015년 59.8%, 2020년 52.9%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혼인적령기 남성 절반가량이 혼인을 하지 않는 셈이다. 혼인경험이 있는 25∼49세 여성도 2010년 77.4%에서, 2015년 72.9%, 2020년 67.1%로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2022년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 각각 1.6세, 1.9세 증가했다. 혼인율이 하락함에 따라 합계출산율 또한 계속해서 떨어졌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 48만5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2년 1.30명이던 합계출산율 2016년 처음으로 1명 이하인 0.98명을 기록한 뒤 매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0.78명까지 내려갔다. 인구 현상유지에 필요한 합계출산율 2.0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2021년 기준 1.58명)을 한참 밑도는 수치다. 15∼49세 기혼 여성 중 추가 자녀 계획이 있는 여성의 비율은 12.5%로 집계됐다. 추가계획 자녀 수까지 합한 기대 자녀 수는 1.68명이었다.
비혼 출산율도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친다. 2020년 기준 OECD 비혼 출산율은 41.9%이며 프랑스의 경우 62.2%에 달한다. 반면 한국의 비혼 출생아는 2021년 기준 7700명으로 전체의 2.9%에 불과하다. 2001년 7119명(1.3%)에서 그나마 늘어났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 관련 통계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0년 48.8%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져 지난해 54.6%를 기록했다. 고용률도 오름세가 이어져 지난해 60.0%까지 뛰었다. 경력단절 여성의 규모도 2014년 216만4000명에서 139만700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가사노동에서의 성별 격차는 여전했다. 지난해 부부 중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편과 아내 모두 20% 정도에 그쳤다.
성인의 평균 가사노동 시간도 2019년 기준으로 남자가 56분, 여자가 3시간13분으로 차이가 컸다. 맞벌이 부부 역시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은 54분, 아내는 3시간7분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육아휴직자 수는 17만4000명이며, 비율은 남자가 24.1%, 여자가 75.9%를 차지했다. 육아휴직자는 8세에서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한 경우를 말한다.
10년 전인 2011년(9만4000명)에 비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84.9% 증가했고, 특히 남자 비율은 20.9%포인트 상승했다. 여자는 자녀가 0세일 때, 남자는 자녀가 7세일 때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외국인과 다문화 가구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5세 이상 외국인은 130만2000명으로 2012년보다 33만8000명 늘었다. 다문화 가구는 2021년 기준 38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1.7%를 차지했다. 외국인을 우리나라 국민으로 수용하는 정도는 10점 만점에 5.3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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