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주가조작 ‘라덕연 일당’ 갤러리 대표 구속… 100억원 은닉 혐의

by 카이사르000 2023. 7. 7.
반응형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42, 구속기소) 호안투자자문 대표의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갤러리 대표가 구속됐다. 유환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 위반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구 N갤러리 대표 남모(30)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핵심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증권사 간부 한모씨(왼쪽)와 갤러리 대표 남모씨가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남씨는 라 대표 일당과 공모해 무등록 투자일임 영업을 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갤러리를 통해 10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투자자들에게 수익금 일부를 남씨 갤러리에서 그림값으로 내게 하고 그림은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수수료를 챙기고 범죄수익을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남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모 증권사 부장 한모(53)씨 대해서는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행사할 필요성이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또 “주거가 일정하고 상당 부분 증거가 수집됐으며, 수사 및 심문에 임하는 태도, 사회적 유대관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씨는 고객 투자금 약 130억원과 증권계좌 등을 시세 조종 일당에게 빌려주고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지난 3일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재활의학과 원장 주모(50)씨, 라 대표 업체의 영업이사 김모(40)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라씨와 함께 대성홀딩스와 선광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된 현직 자산운용사 대표 A씨도 수사선상에 올렸다. 대성홀딩스와 선광은 올해 4월 24일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에 포함됐다. 검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라씨의 시세조종 행위를 사전에 인지했는지와 주위 지인들에 라 대표에 대한 투자를 권유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재판에 넘겨진 라 대표와 변모(40)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프로골퍼 출신 안모(32)씨 등 주범으로 지목된 3인방을 비롯해 구속기소된 관련자는 총 8명이다.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투자자에게 수수료로 받은 1944억원을 식당과 갤러리 등 여러 법인 매출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지급 받아 세탁한 뒤 은닉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기소된 라 대표는 지난달 29일 첫 공판에서 시세조종 혐의를 부인했다. 다른 측근 변모씨,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도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핵심 3인방과 함께 기소된 장모씨와 박모씨, 조모씨는 기록 복사 및 검토가 늦어졌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응형

댓글